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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근두근 역전극장 ‘心스틸러, 한화’ 팬심을 훔치다

[프로야구] 두근두근 역전극장 ‘心스틸러, 한화’ 팬심을 훔치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5-04-27 23:38
업데이트 2015-04-28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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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꼴찌’ 불명예 딛고 현재까지 12승 중 절반 역전승

‘야신’ 김성근(73)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KBO리그에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개막 한 달을 맞은 27일 프로야구 판세는 ‘1강 8중 1약’의 혼전 양상이다. 선두 삼성과 9위 NC의 승차는 고작 5.5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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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한화)이 지난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확정지은 뒤 포수 정범모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혁(한화)이 지난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확정지은 뒤 포수 정범모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롯데에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안정된 투타로 여전히 최강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막내 kt는 총체적인 난국으로 일찌감치 바닥에 자리를 틀었다. 하지만 하위권으로 점쳐졌던 롯데, 한화, KIA가 선전을 거듭하며 판세를 흔들고 있다.

판도 변화의 중심에는 당당히 한화가 섰다. 최근 3년 연속 꼴찌 등 프로야구 변방에서 맴돌던 한화는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현재 12승10패, 승률 5할(.545)을 웃돌며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화가 22경기를 소화한 현재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린 것은 2009년(10승2무10패) 이후 6년 만이다.

게다가 최근 SK와의 3연전을 스위프했다. 한 팀을 상대로 3연전을 쓸어담은 것은 738일 만이다. 강호 SK와의 3연전 싹쓸이는 무려 3265일 만이다.

여기에 최강 삼성과도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는 지난해 4승1무11패 등 최근 3년간 삼성전 51경기에서 14승에 그쳐 삼성의 통합 우승에 철저히 제물이 됐다.

무엇보다 한화는 12승 가운데 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고, 이 중 5승은 6회 이후 뒤집어 팬들을 열광시켰다. 크게 앞서다가 번번이 역전을 당하던 약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한화의 변신에는 야신의 역할이 컸다. 겨우내 혹독한 훈련으로 공수에 짜임새를 더했다. 패배 의식에 젖은 선수들에게 자신감도 불어넣었다.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이 보태지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내고 있다. 그러면서 전국에 한화 ‘신드롬’이 일고 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벌써 3차례 만원(1만 3000석 규모)을 이뤘고, 지난 21~23일 잠실 LG전에서는 평일임에도 매 경기 2만명 이상을 끌어들였다.

한화의 인기는 TV중계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그동안 중계방송 1순위는 롯데, LG, KIA 등 전국구 팀들의 경기였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 2일 잠실 두산, 10~11일 사직 롯데, 14일 대전 삼성전 등 벌써 4차례나 시청률 2%를 넘어섰다. 지난해 KBO리그 케이블TV 최고 시청률이 1.9%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화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는 초반 무리한 마운드 운용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초반 레이스에 힘을 너무 소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의 고공 행진이 이어질지 이번 주 KIA, 롯데와의 6연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5-04-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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