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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SK 제물삼아 2년 만에 ‘스윕’

[프로야구] 한화, SK 제물삼아 2년 만에 ‘스윕’

입력 2015-04-27 09:00
업데이트 2015-04-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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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친정 SK 상대로 3연승…롯데도 삼성과 3연전 독식’ 윤석민 홈런 2방’ 넥센 3연승…케이티 최단기간 20패 멍에

올 시즌 ‘야신’ 김성근(73)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한화 이글스가 2년 만에 3연전 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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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연승
한화 3연승 2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SK의 경기. 3연승을 기록한 한화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5-4로 재역전승했다.

4-4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권용관의 우전안타 때 1루 주자 정범모가 3루로 가는 것을 막으려던 SK 우익수 앤드류 브라운의 악송구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24일 SK와 시즌 첫 대결에서 2-0으로 이기고, 전날에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경언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SK와 이번 3연전 승리를 독차지했다.

한화가 한 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13년 4월 16∼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 이후 2년여 만이다.

SK를 상대로 3연전을 ‘스윕’한 것은 2006년 5월 16∼18일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얄궂게도 김성근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사령탑으로 있던 SK를 3연승의 제물로 삼았다.

5위였던 한화는 시즌 12승 10패로 SK와 함께 공동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도 리그 최강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5년 만에 승리를 싹쓸이했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혼자 5타점을 올린 강민호의 활약으로 삼성에 7-1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삼성을 희생양 삼아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2010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대구 3연전 이후 약 5년 만에 ‘스윕’을 달성했다.

반면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삼성은 시즌 첫 3연패의 쓴맛을 봤다. 삼성이 3연전에서 모두 패한 것은 2013년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 넥센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수원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윤석민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홈팀 케이티 위즈를 11-4로 꺾고 역시 3연승을 달렸다.

4연패를 당한 막내구단 케이티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3승 20패를 기록, 역대 최단 기간 20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종전 최단 기간 20패 기록은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1986년 청보 핀토스가 각각 세운 25경기였다.

두산 베어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유민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4-3으로 승리하고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7-6으로 힘겹게 뿌리치고 마산 원정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끝냈다.

◇ 대전(한화 5-4 SK) = 올 시즌 세 번째로 1만3천석의 대전구장 관중석이 꽉찬 가운데 경기에 나선 한화가 초반부터 전날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1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회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자 SK가 바로 2회초 무사 2,3루 찬스를 엮은 뒤 정상호의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5회에는 2사 2루에서 브라운의 좌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의 힘도 만만찮았다. 6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홈까지 불러들여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진행이 1루수를 맞고 우익수 쪽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쳐 다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8회 1사 후 브라운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또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한화는 8회 1사 1루에서 권용관의 우전 안타 때 브라운의 송구가 3루 더그아웃 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주자 정범모가 무사히 홈으로 귀환, 치열했던 승부를 갈랐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권혁은 한화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1패 4세이브 뒤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 사직(롯데 7-1 삼성) = 균형을 먼저 깬 것은 삼성이었다.

1회 톱타자 김상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해민과 나바로가 연속 내야땅볼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롯데는 2회 무사 1,2루 기회를 날렸지만 3회 1사 후 4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대거 5득점,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짐 아두치, 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최준석이 좌중간으로 2타점짜리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이어 강민호가 좌월 홈런포를 쏘아 올려 주자 두 명과 함께 홈을 밟으며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강민호는 7회에도 2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8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두 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삼진은 6개를 빼앗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기록했지만 홈런 하나를 포함한 11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 수원(넥센 11-4 케이티) = 2회초 넥센 윤석민이 이날 프로 데뷔전을 치른 케이티 선발 엄상백의 시속 140㎞ 직구를 받아쳐 120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4회에는 무려 8점을 쓸어담고 승부의 추를 더 기울였다.

브래드 스나이더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난 넥센은 김하성·김재현·문우람·박병호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면서 순식간에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4회 말 제구력이 흔들려 케이티에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윤석민이 5회 초 케이티 불펜 투수 최원재를 솔로포로 두들겨 추격하는 상대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케이티는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윤요섭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좁혀봤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케이티 엄상백은 3⅓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4볼넷으로 5실점을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 잠실(두산 4-3 KIA) = 3-3으로 맞선 가운데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연장 12회말. 두산 정진호가 1사 후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윤석민이 오재원을 거르자 두산 벤치에서는 박건우 대신 유민상을 대타로 내세웠다.

오재원의 무관심 도루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유민상은 윤석민의 3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띄워보냈다.

공을 잡은 중견수 김호령은 태그업한 정진호를 보고 홈으로 강하게 공을 뿌렸다.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포수 이홍구가 공을 잡아내지 못하면서 정진호는 홈을 밟고 경기를 끝냈다.

유민상은 데뷔 첫 타점을 짜릿한 결승 타점으로 장식했다.

KIA는 데뷔 첫 선발 등판한 홍건희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그의 첫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 마산(LG 7-6 NC) = 1-2로 역전당한 LG가 6회 2사 후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넉 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뽐냈다.

이진영과 이병규(9번)의 연속안타로 주자를 1,3루에 놓고서는 양석환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최경철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대타 정의윤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이어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추가 득점하고, 7회에는 이병규(7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성큼 달아났다.

NC는 2-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끈질진 추격전을 벌였다.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이호준의 1타점 2루타, 다시 바뀐 투수 이동현과 대결에서 지석훈, 대타 모창민·김성욱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이어 김종호가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의 역전 기회가 NC 앞에 놓였다. 하지만 이동현이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숨막히던 승부를 매조졌다.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은 LG 선발 소사는 가슴을 졸이다가 시즌 3승(2패)째를 가져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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