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생일 맞은 리디아 고 성적·상금 등 당시 우즈보다 월등
지난 24일 만 18세 생일을 맞은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18세 당시에 견줘 월등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질랜드 리디아 고가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3라운드 5번홀에서 샷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6언더파 210타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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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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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8세 이전 투어 대회에서 번 상금은 우즈는 한 푼도 없었지만 리디아 고는 269만 7843 달러(약 29억원)에 이른다. 투어 첫 상금은 우즈가 1996년 9월 밀워키오픈 공동 60위로 받은 2544달러, 리디아 고는 지난해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7위에 올라 3만 1543달러를 지갑에 챙겼다.
우즈가 18세가 되기 전에 받은 공식 후원금이 ‘0원’이었던 데 견줘 리디아 고는 이미 100만 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우즈보다는 미셸 위(26·나이키골프)가 비교 대상으로 적절하지만 그마저도 15세 때 나이키, 소니 등과 후원 계약을 맺은 건 비슷하지만 리디아 고가 벌써 6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비교 우위다.
골프닷컴은 “물론 우즈가 18세 생일을 맞은 1993년과 지금은 여러 가지로 다르고 PGA 투어와 LPGA 투어의 차이점도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리디아 고가 그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우즈가 그동안 보여준 실력까지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4위로 처졌다. 그러나 단독선두 브루크 핸더슨(캐나다)에 3타 뒤진 타수여서 투어 7승째를 위한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지난해 2부 투어에서 뛰다 두 차례 우승, 상금 2위 자격으로 다시 LPGA 투어에 복귀한 곽민서(25)는 3타를 줄이면서 핸더슨에 1타 뒤진 공동 2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첫 승 가능성을 노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4-27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