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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김민하 “이제는 해야 할 때…시즌 100안타 목표”

[프로야구] 롯데 김민하 “이제는 해야 할 때…시즌 100안타 목표”

입력 2015-04-21 15:27
업데이트 2015-04-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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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해마다 투수 기근에 시달리지만 타자 쪽에서는 미래가 밝은 편이다.

김민하, ‘2루타야’
김민하, ‘2루타야’ 9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무사 때 롯데 김민하가 2루타를 치고 전력을 다해 1루로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은근한 펀치력에도 수비가 좋은 김민하(26), ‘한 방’을 갖춘 김대우(31), ‘제2의 손아섭’으로 평가받는 하준호(26), 덕수정보고 시절 고교 타자랭킹 1위였던 김문호(28) 등 롯데에는 젊고 재능이 넘치는 타자들이 많다.

문제는 이들이 하나같이 외야수 후보라는 점이다. 짐 아두치가 맡은 중견수, 손아섭이 버티는 우익수를 제외하면 남은 자리는 하나뿐이다. 여기에다 이우민(개명 전 이승화), 노장 임재철까지 좌익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박종윤이 부상을 털고 1루에 복귀하면 현재 1루수를 맡은 김대우까지 좌익수 경쟁에 가세하게 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격전지의 한복판에 있는 김민하를 최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김민하는 “2군에 있을 때부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한 덕분에 지금 이렇게 주전 경쟁을 하는 위치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1군 엔트리에 포함돼 경기를 치르는 점에 우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남고-중앙대를 졸업한 김민하는 2011년 신고선수로 ‘고향 팀’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신고선수로 입단해 다소 남들보다 뒤처졌지만, 김민하는 2011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홈런왕에 오르며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보여줬다.

상무 제대 후 지난해 롯데에 복귀한 김민하는 올 시즌을 일생일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부동의 주전 외야수 전준우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경찰 야구단으로 군 복무를 하러 떠나면서 외야 한 자리가 비었기 때문이다. 김민하는 전준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자신의 입지를 굳혀야 한다.

개막 이후 지난 7~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까지는 성적이 괜찮았다. 타율 0.333(21타수 7안타)에 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이후 10~12일 이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좌익수 경쟁자가 많은 롯데가 타격감이 떨어진 김민하를 기다려줄 리가 없었다.

김민하는 이후 주로 대타로 교체 출전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기용에 코치진이 야속할 법도 했지만 김민하는 내색하지 않았다.

그는 “그게 내게 주어진 환경이니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다른 경쟁자들이 잘한다고 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가 잘하면 되니까, 내가 이기면 된다”며 당차게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직 젊으니까 천천히 성장해도 된다고 하지만 나는 적은 나이가 아니다. 이제는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올 시즌 전에 목표로 한 100안타를 향해 페이스를 지금부터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외야수로는 수준급의 수비력에다 빠른 발을 갖춘 김민하는 하체보다는 상체 위주의 스윙으로도 사직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길 정도로 강한 손목힘을 가지고 있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김민하에 대해 “경기를 읽는 눈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했고, 라이언 사도스키 해외 스카우트팀 코치는 롯데의 최고 유망주로 김민하를 첫손가락에 꼽는다.

김민하는 “하루하루가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경쟁에 임하고 있다”며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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