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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지급준비율 1%포인트 인하”

중국 인민은행 “지급준비율 1%포인트 인하”

입력 2015-04-19 19:46
업데이트 2015-04-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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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적극적 경기부양 신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부터 상업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대대적인 ‘돈 풀기’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발표에서 “20일부터 각종 예금관련 금융기구의 위안화 예금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인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준율은 현행 19.5%에서 18.5%로 낮아지게 된다.

또 구조조정, 중소기업, ‘3농’(三農:농민·농촌·농업), 중대한 수리공정건설 등에 대한 금융기구들의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일부터 농업 관련 금융기관의 지준율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농업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추가로 1% 포인트, 농업은행에 대해 추가로 2% 포인트, 농업 혹은 중소기업 대출 은행에 대해 0.5% 포인트를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디플레이션 중압감 속에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고 지난 2월에도 지준율을 내린 바 있는 중국이 다시 지준율 인하 조치에 나선 것은 일종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신호라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2012년 5월 이후 33개월 만인 지난 2월 4일 지준율을 20.0%에서 19.5%로 0.5% 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처럼 지준율을 내리면 금융기관은 그만큼 대출 여력이 많아져 유동성을 확보하기에 쉬워지는 만큼, 이번 조치는 중국이 다시 한번 유동성 지원을 통한 경기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번 지준율 인하폭은 2개월 전의 곱절로, 일부 외신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하폭”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매체들은 “1% 포인트 인하는 1조 2천억 위안(약 209조원)의 자금력과 맞먹는다”며 증권시장,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4%에 불과해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5일 발표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지준율 인하 외에도 조만간 또다른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그동안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조정 수단이 많다”면서 경기침체시 적극적인 부양정책 도입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 내 일부 경제전문가는 작년 말부터 인민은행이 올해 4차례의 지급준비율 을 인하하고 2차례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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