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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유통구조 변화 ‘찻잔속 태풍’ 그칠듯

휴대전화 유통구조 변화 ‘찻잔속 태풍’ 그칠듯

입력 2015-04-19 10:14
업데이트 2015-04-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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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6 보조금 인상돼 휴대전화 직접구매 유인줄어

휴대전화를 직접 구매해서 보조금 대신 받는 요금 할인과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혜택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늘면서 휴대전화 유통구조가 변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보조금 인상으로 ‘찻잔 속 태풍’에 그치는 분위기다.

KT는 지난 17일 ‘순 완전무한 99’ 요금제 선택시 갤럭시S6 32GB의 공시 지원금(보조금)을 21만1천원에서 32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보조금 상한액인 33만원에 거의 근접한 액수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지급하는 추가 지원금(보조금의 15%)까지 고려하면, 소비자들은 갤럭시S6 32GB를 최저 48만1천950원에 살 수 있다. 출시 첫 주보다 13만3천400원이나 저렴해졌다.

LG유플러스도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 요금제 선택시 갤럭시S6 32GB 보조금을 30만4천원으로 전주보다 13만8천원 인상했다.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50만8천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보조금 인상으로 ‘분리 요금제’ 유인은 크게 줄었다.

분리 요금제는 새 스마트폰을 직접 구입하면 이동통신사가 보조금을 주는 대신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당초 분리요금제는 소비자에 돌아가는 이익이 보조금보다 커서 주목을 받았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에서 직접 갤럭시S6 32GB 단말기를 94만4천원에 구입해 KT ‘순 완전무한 99’의 분리요금제 할인율 20%를 적용받으면 단말기를 46만8천800원에 사는 것과 같다.

이는 기존 보조금 21만1천원을 받아 단말기를 61만6천350원에 구입하는 것보다 15만원 가까이 싼 것이다. 하지만 보조금이 크게 오르면서 격차는 불과 1만3천150원으로 축소됐다.

이통사 고유의 혜택을 고려하면 분리요금제 매력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자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분실 보험을 지원했고, LG유플러스도 고급 케이스 등을 할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단말기 판매와 통신서비스 가입이 분리되는 이른바 ‘단말기 자급제’가 정착되기는 어려워보인다. 실제 분리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명동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실구입자가 아닌 고객 몇 명이 분리요금제에 관해 문의한 적은 있지만, 직접 공기계를 가져온 사람은 없었다”며 “아직 시장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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