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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입장 “공익에 부합한다 생각”…경향신문 “아전인수식 해석”

손석희 입장 “공익에 부합한다 생각”…경향신문 “아전인수식 해석”

입력 2015-04-17 14:32
업데이트 2015-04-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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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입장. / JTBC
손석희 입장. / JTBC


‘손석희 입장’

손석희 입장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16일 JTBC 뉴스룸에서 전날 보도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인터뷰 육성 녹음파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회장과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유족과의 협의에 따라 다음날 인터뷰 녹취 전문은 공개하되 더 이상 육성을 보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 제출에 앞서 녹음파일 보존을 위해 경향신문이 협조를 받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김인성씨를 통해 녹음파일이 JTBC에 유출됐다. 경향신문 측은 JTBC에 육성 녹음파일 보도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JTBC 측은 방송을 강행, 양측의 갈등이 발생했다.

JTBC 보도부문 사장인 손석희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서 “보도책임자로서 어제(15일) 성완종 씨 녹음 파일이 논란 대상이 된 데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라며 “이 파일을 가능하면 편집 없이 진술 흐름에 따라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봤다”고 밝혔다.

또 “이 파일이 검찰에 넘어간 이상 공적 대상물이라고 판단했다. 경향신문에서 글자로 전문이 공개된다 해도 육성이 전하는 분위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봤다. 육성의 현장성에 의해 시청자가 사실을 넘어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는 것으로 이어졌다.

손석희 앵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하듯 보도를 했어야 하느냐는 것에 대해 그것이 때론 언론의 속성이라는 것만으로도 변명이 안 될 때가 있다.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당하겠다. 고심 끝에 궁극적으로 해당 보도가 고인과 가족들의 입장, 그리고 시청자들의 진실 찾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입수 과정 등 우리가 뒤돌아 봐야 할 부분은 냉정히 돌아보겠다”고 했다.

이날 손석희 입장 표명에 앞서 손석희 앵커는 “시민의 알권리와 관련이 된다. 하지만 일방적 보도가 아니라 신빙성이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면서 전해드리겠다”고 하면서 성완종 육성인터뷰를 공개한 바 있다.

보도가 나간 뒤 경향신문 측은 ‘JTBC 뉴스룸’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16일 경향신문은 “보안 서명까지 한 참석자에게 입수한 음성 파일을 경향신문과 상관 없이 다른 곳에서 입수했다는 손석희 앵커의 말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통상 권력·광고주의 압력에 맞서 자주 통용되는 ‘알 권리’라는 말로 유족들의 호소도 외면했다”며 “이미 당사자가 자백한 녹음파일 절취 및 입수·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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