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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조합비 빼돌려 도박한 한수원 전 노조간부 구속

억대 조합비 빼돌려 도박한 한수원 전 노조간부 구속

입력 2015-04-02 07:16
업데이트 2015-04-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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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자료 유출과 잇따른 비리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노동조합 전임 간부가 조합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박세현 부장검사)는 한수원 노동조합 공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윤모(51)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13년 4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노조 총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조합비 3억2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수원 중앙 노조의 한 해 예산은 8억원 가량이다. 윤씨는 한 해 예산의 40%에 달하는 돈을 2년에 걸쳐 가로챈 셈이다.

윤씨는 한수원 중앙 노조의 예산 편성과 지출 등 회계 관련 업무를 총괄했으며, 횡령 사실을 숨기려고 노조 공금 관리와 관련한 각종 증명서 등 문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윤씨는 횡령한 돈을 스포츠토토 등 도박에 쓴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의 이 같은 범행은 전임 집행부에서 4차례의 내부 회계감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신임 집행부가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한수원 노조 관계자는 “전임 집행부가 회계를 총괄하는 인사에 대해 관리 감독을 제대로 못 한 것”이라며 “한수원이 지난 몇년간 불미스러운 일을 많이 겪은 상황에서 특정인의 몇몇 비리나 일탈이 6천명이 넘는 조합원 전체의 이미지를 악화시킬까 염려된다”며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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