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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 막장 퇴장

[프로배구] 우리카드 막장 퇴장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03-31 17:56
업데이트 2015-03-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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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선수 팔아 운영비 충당…결국 무책임하게 구단 포기

올 시즌을 끝으로 배구판을 떠나는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선수를 팔아 구단을 운영했고 구단 매각을 위해 이 사실을 숨겼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우리카드는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구단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군 복무 중인 팀의 주축 센터 신영석(29)의 트레이드 사실을 공개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신영석을 현대캐피탈에 현금 트레이드했고 이 돈으로 올 시즌 구단 운영비를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카드는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10억원이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도의적인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우리카드가 먼저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이 사실을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현대 측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었다.

신영석은 2011~12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블로킹 1위에 오른 국가대표 센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입대했다. 일찌감치 구단 매각을 결정한 우리카드가 신영석의 트레이드로 구단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인을 잃은 배구단은 당분간 KOVO가 떠안는다. KOVO는 배구단을 인수하겠다는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위탁관리한다. 5월 말까지 연맹 공적 기금 투입을 최소화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아예 KOVO가 운영자금을 대지 않거나 최소화하도록 요구했다. KOVO의 운영 방안이 미흡하면 팀을 해체한다는 방침이다. KOVO는 네이밍 스폰서십으로 구단 운영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인수설이 돌았던 MG새마을금고가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4-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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