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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사드·AIIB 문제는 딜레마 아닌 축복”

윤병세 “사드·AIIB 문제는 딜레마 아닌 축복”

입력 2015-03-30 23:52
업데이트 2015-03-31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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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시점에 AIIB 가입” 자평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우리 재외공관은 해외 창조경제혁신센터이고 해외 거점 통일준비위원회”라며 “경제외교에 최선을 다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노력을 펼쳐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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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대사에 허리 숙인 외교부 장관
주중대사에 허리 숙인 외교부 장관 윤병세(왼쪽)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5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김장수 주중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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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靑 만찬
재외공관장 靑 만찬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도 재외공관장 만찬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15 재외공관장 회의’는 재외공관장회의와 총영사회의로 분리돼 오다가 10년 만에 통합됐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 대통령은 이날 재외공관장 1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재외공관 하나하나가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청년의 글로벌 일자리를 찾는 해외 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공관 모두가 해외 거점 통준위라는 각오로 노력을 펼쳐야 하며 경제 재도약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생각으로 경제외교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과 세계의 전략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국익수호를 위한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외교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관장을 대표해 인사에 나선 김장수 신임 주중국 대사는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전파하고 관련국의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경제 활로를 찾고 기회의 땅을 발굴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개막한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제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을 “딜레마가 아닌 축복”이라고 평가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지난주 정부가 참여를 결정한 AIIB에 대해 “최적의 절묘한 시점에 가입 결정을 했다”고 자평했다.

윤 장관은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국익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국내 일각에서 19세기 또는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우리나라가 고래 싸움에 새우등, 샌드위치 신세 같은 식으로 표현하고 심지어 다른 나라의 논리와 이해관계를 대변하려는 경향도 있다”면서 “패배주의적, 자기비하적 시각에서 우리 역량과 잠재력을 외면하는 데 대해 당당하게 입장을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또 미·중 양국이 대립하는 AIIB와 사드 문제를 놓고 우리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에 대해 “고차방정식을 1, 2차원적으로 단순하게 바라보는 태도”라면서 “고뇌가 없는 무책임한 비판”이라는 등 공세적인 방어에 나섰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3-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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