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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 대선 투표율 91%…카리모프 대통령 낙승 전망

우즈베크 대선 투표율 91%…카리모프 대통령 낙승 전망

입력 2015-03-30 03:04
업데이트 2015-03-3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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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결과 30일 오후 발표’장기집권’ 국제사회 비난 불구 높은 지지율

우즈베키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9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91%를 넘었다고 밝히며 이번 선거의 유효성을 선언했다.

미르자울루그벡 아브두살로모프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총 유권자 2천79만8천명 가운데 1천892만8천명이 투표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즈베크 선거법은 대선 유효 판정기준을 유권자의 33%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국제 선거감시단으로 참여한 블라디미르 추로프 러시아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투표는 차분하게 진행됐으며 특별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이번 대선 과정을 감시하고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독립국가연합(CIS), 상하이협력기구(SC0) 등은 약 300명의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투표는 저녁 8시 기준으로 모두 끝났다. 잠정개표결과는 30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며 출구 조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4선에 도전하는 이슬람 카리모프 현 대통령을 비롯해 하탐존 케트모노프(인민민주당), 아크말 사이도프(민주당), 나리몬 우마로프(사회민주당) 등 4명의 후보가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카리모프 대통령이 60% 이상의 지지율로 12% 이하의 지지율을 보인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선 것으로 드러나 그의 낙승이 예상된다.

카리모프는 앞선 2007년 대선에서도 88% 이상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생애 첫 투표를 했다는 굴하요 쿠자노바는 AFP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대통령 카리모프를 찍었다. 그의 청년층을 위한 정책에 정말 만족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권자 부르콘은 “우리에게 나쁜 일은 없었다. 카리모프에게 감사한다. 앞으로도 나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카리모프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카리모프(77)는 옛소련 시절인 1989년 소련 내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공산당 서기장을 시작으로 우즈벡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뒤 1991년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을 거쳐 지금까지 25년 이상 장기집권을 이어오고 있다.

느리지만 꾸준한 경제성장과 정치 안정 등에 힘입어 높은 지지를 받는 그는 국제사회로부턴 독재와 장기집권, 야권 및 언론 탄압 등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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