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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저녁, PC는 낮에…스마트폰은? “시도때도 없어”

TV는 저녁, PC는 낮에…스마트폰은? “시도때도 없어”

입력 2015-03-29 10:25
업데이트 2015-03-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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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재현 교수, 미디어 기기 이용리듬 분석

사람들의 하루 미디어 기기 이용 빈도를 리듬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재현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미디어 이용에 대한 리듬 분석’ 논문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13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실린 4천526명의 금요일 시간대별 주요 미디어 기기 이용 빈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전 2시부터 시간대를 나눴을 때 TV는 ‘약-(약)강-약-강’, PC는 ‘약-강-강-(약)강’, 스마트폰은 ‘약-강’의 리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TV는 심야시간대에 이용 빈도가 매우 낮다가(약) 오전 9시 전후로 높아졌고(약강), 이후 낮 시간대 다시 잦아들다가(약) 오후 9시를 전후해 절정(강)에 이르렀다.

사용 시간은 15분, 60분, 120분, 180분으로 나눴을 때 비교적 긴 시간대인 120∼180분대의 이용빈도가 높았다.

PC는 낮 시간대에 강한 리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TV와 대비를 이뤘다.

전반적으로 오전 2∼9시에는 이용 빈도가 낮다가(약), 오전 9시∼정오에 절정으로 치솟고(강), 오후 2∼6시까지 비교적 높은 이용도를 유지했다(강). 저녁시간대에 들어서는 낮보다는 이용빈도가 줄지만 오전 2시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약강)했다.

이용시간은 대체로 120분이 가장 많았지만, 오후 11시 이후에는 60분 비중이 높아졌다.

스마트폰은 TV나 PC와는 극명히 대비되는 흐름을 보여줬다.

스마트폰 이용빈도는 심야시간대(약)를 제외하면 오전 7시 이후 모든 시간대(강)에 걸쳐 높게 나타났다.

또 이용시간은 60분 이하, 특히 15분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수면 시간을 빼면 온종일 짧고 강한 리듬이 이어지는 셈이다.

세 가지 기기를 복합적으로 봤을 때 여성은 남성보다 낮 시간대에 미디어 기기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20대에 비해 밤시간대 미디어 이용시간이 길었고, 20대는 15분 이용 비중이 전 시간대에 걸쳐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현대사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미디어에 대한 과학적인 리듬 분석을 통해 현대적 삶의 양식을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논문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발행하는 ‘언론정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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