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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베크축구] 안방에서 부활한 구자철…8개월만에 A매치 득점포

[한·우즈베크축구] 안방에서 부활한 구자철…8개월만에 A매치 득점포

입력 2015-03-27 22:02
업데이트 2015-03-2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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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6·마인츠)이 안방인 대전에서 8개월만에 A매치 득점포를 터뜨리며 완전한 부활을 선언했다.

구자철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4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전 이후 8개월만의 A매치 골이다.

구자철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세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재목이었다.

K리그에서 시작해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마인츠에 둥지를 튼 뒤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성장이 둔화됐다. 자신을 애지중지하던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이 떠났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브라질 월드컵은 악몽이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주장이라는 부담을 벗어던진 뒤 경기력이 다시 상승하는 듯했으나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대회 도중 짐을 싸야 했다.

절치부심하던 구자철은 지난 15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7개월만의 정규리그 골맛을 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대표팀에서도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득점포보다 더 인상깊었던 것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던 본래의 모습에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그는 원래 한 번 공을 잡으면 뒤로 돌리는 법이 없는 선수였다. 언제나 골문을 향해 돌진하거나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투박하다는 단점은 승부근성으로 메웠다.

선제골 장면에서는 지능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손흥민(레버쿠젠)이 코너킥을 올리자 이정협(상주 상무)이 가까운 골대 쪽으로 움직이며 수비수 3명을 몰고갔다. 구자철은 그 뒷공간을 놓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전반 중반 이정협이 출혈로 교체되자 구자철을 최전방으로 끌어올렸다. 동료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탓에 구자철의 공격본능이 더 살아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구자철은 유년시절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의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축구선수로의 꿈을 키웠다.

구자철의 부모님은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유성구에 산다. 휴가를 맞으면 한국에 돌아와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유성이다. 그는 유성구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구자철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공격수로서 오랜만에 골을 넣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계속 승리하고 골도 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전이 끝난 뒤 대표팀에서 원톱의 역할을 알아야 할 것 같아 이정협에게 자세히 물어봤다. 많은 도움이 됐다”며 동료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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