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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영어는 1등급을 목표로… 학생부 관리하며 수능 공부를

고1, 영어는 1등급을 목표로… 학생부 관리하며 수능 공부를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5-03-09 18:20
업데이트 2015-03-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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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신입생 대입 준비 조언

고교 입학은 대학 입시의 첫걸음이다. 고교 신입생은 중학교와 달라진 학습 체계에 새롭게 적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기본 체제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 전략도 짜야 한다. 하지만 현재 고1에겐 부담이 더한다. 이들이 대입을 치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또 한 해 앞선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 필수, 국어 수준별 시험 폐지, 수학 가/나형 실시 등의 변화도 이어진다. 입시 전문가들로부터 고교 신입생들의 체계적인 대입 준비를 위한 조언을 들어 봤다.

●상위권 절대평가 과목 1등급이 필수

2018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변화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 결과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영어에서 1등급을 받는 것이 필수 조건이 됐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실수는 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상대적으로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영어의 변별력이 약화되면서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반영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사는 현재 고2가 수능을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 필수로 지정됐으며, 절대평가(9등급)로 실시된다. 고정분할 점수 방식을 채택해 난이도에 상관없이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 35~39점은 2등급, 30~34점은 3등급 등 5점 차이로 등급이 정해진다. 이미 발표된 예시 문항처럼 한국사 문제는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내신·수능 관리 잘 하면 고3 선택 넓어

‘쉬운 수능’ 기조와 영어의 절대평가가 겹치기 때문에 대학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논술·구술 등 대학별 고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논술고사에서 영어 지문을 출제하거나 영어 면접을 확대하고, 영어 특기자를 부활하며 내신 영어의 가중치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수능 영어를 대체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런 대학들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김 연구소장은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논술이나 비교과가 아니라 내신과 수능 공부다. 상담을 해 보면 대입 직전에 많은 수험생이 후회하는 것이 부족한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다른 전형 요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착실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또 “내신이나 수능 성적 관리만 잘해도 고3이 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서 “대입이 복잡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를 잘 다지는 것이다. 남들도 모두 준비하고 있지만 쉽게 잊고 있는 내신과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학생부 중심 대입전형 늘어날 듯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면서 학생부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2016학년도 기준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56.9%를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모집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학생부 중심의 전형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입생 때부터 내신 관리는 필수적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학교 교과 학습, 즉 내신 관리는 절대 미뤄서는 안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을 끌어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고교생 43만 1002명의 내신 성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3학년 성적이 1학년 때에 비해 2개 등급 이상 오르거나 내린 학생은 3.40%뿐이었다. 1개 등급이 오른 학생도 13.02%에 그쳤다. 2학년부터 성적을 올리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 2, 3학년 사이에 2개 등급 이상 오른 학생은 0.34%였고 1개 등급 오른 학생도 5.57%에 불과했다. 대체로 1학년 때 수준이 3학년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3-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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