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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두번 울린 피싱사기’ 대출미끼로 스마트폰 챙겨

‘서민 두번 울린 피싱사기’ 대출미끼로 스마트폰 챙겨

입력 2015-03-05 07:17
업데이트 2015-03-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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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을 대출해주겠다면서 최신 스마트폰을 담보로 받은 뒤 이를 가로채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25일 사이 1천만원 이상을 대출해줄 테니 담보 차원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해 보내달라고 한 뒤 이를 받아 밀수출한 혐의(사기)로 장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이 소속된 중국·태국 소재 보이스피싱 조직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통신사와의 제휴상품을 통해 대출이 가능하니 휴대전화를 개통해 넘겨주면 신용등급을 올려주고 1천만원 이상 빌려주겠다”고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은 이들의 전화에 깜빡 속아 대구에 있는 유통책 장씨 등에게 퀵서비스로 휴대전화를 보냈고, 사기범들은 이렇게 넘겨받은 휴대전화를 중국 등지로 밀수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 등이 가로챈 휴대전화는 70대(시가 7천만원)에 달했다. 이중 약 20대가 중국 등으로 넘어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대부분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이었는데도 거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00만원 상당의 최신 스마트폰을 새로 사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기존 보이스피싱 대출사기는 대출을 미끼로 개인정보를 받아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을 하는 방식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거액을 대출해줄 것처럼 속여 휴대전화를 통째로 가로챘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법의 사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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