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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기지 발사체 움직임 포착

北 미사일기지 발사체 움직임 포착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5-03-04 18:12
업데이트 2015-03-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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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도발도 전쟁 대응” 위협

북한이 한·미 연합 ‘키 리졸브’ 군사연습에 반발해 2일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4일에는 “사소한 도발에도 전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거듭 위협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단계적으로 추가 도발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한반도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기지도 겨냥한 노동·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남조선 괴뢰들이 합동군사연습에 가담한 것은 침략자들과 파멸의 구렁텅이를 파는 미련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군은 북한이 한·미 군사연습에 맞서 서해 해안포 진지의 병력 움직임을 늘리고 내륙 미사일 기지에서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전개시키는 정황을 포착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예년에 비해 북한 군사 훈련의 규모와 강도가 커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서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도발 수위를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거리 300~500㎞의 스커드 B·C가 한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면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은 유사시 미국의 한반도 병력 증원에 있어 핵심인 일본 주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은 사거리 3000㎞ 이상으로 괌 미군 기지를 위협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있으나 아직 이를 시험 발사한 적이 없어 이번에 발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지름이 1m가 넘는 노동미사일은 현실적으로 북한이 핵탄두 위협을 과시할 수 있는 1순위 미사일”이라면서 “북한은 미국이 중동에서 ‘이슬람 국가’(IS)를 상대하느라 군사 역량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판단해 노동에 이어 무수단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3-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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