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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 기대감”…코스피 5개월만에 2,000 돌파

“유동성 장세 기대감”…코스피 5개월만에 2,000 돌파

입력 2015-03-03 09:13
업데이트 2015-03-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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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일째 순매수 행진…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3일 5개월여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 30일(2,020.09)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5.69포인트(0.28%) 오른 2,002.50로 개장해 2,000선 부근에서 완만한 등락을 이어나갔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대외 불안 요인이 완화되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확연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그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미국 조기 기준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고, 유럽발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가 더욱 강화됐고, 환율 및 유가의 안정화로 국내 기업의 실적 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달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점쳤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는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다.

간밤 기술주 중심인 미국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5년 만에 5,000을 다시 돌파했고, 독일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수년간 코스피가 2,000선 부근을 단기 고점을 인식하며 주저앉기를 되풀이해온 만큼 이번에도 ‘2,000선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현재로서는 ECB 효과, 삼성전자 강세 등 여러 조건이 긍정적이어서 2,000선 회복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안착을 위해서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개선 등 충족돼야 할 조건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날도 증시를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86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7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나갔다. 기관은 1천90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외국인과 수급 줄다리기를 펼쳤다. 특히 금융투자(-2천382억원) 쪽에서의 매도세가 거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335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관측에 ‘자동차주 3인방’이 강세였다. 현대모비스(3.43%)와 현대차(3.10%), 기아차(2.64%)가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3.35%)와 SK하이닉스(0.96%) 등도 올랐다. 이날 액면 분할을 결정한 아모레퍼시픽은 0.39% 상승했다.

업종 가운데서는 은행(2.14%)과 운송장비(2.11%), 철강금속(1.86%), 종이목재(1.75%) 등이 강세를 보였고, 섬유의복(-1.80%), 건설업(-1.0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62%) 오른 625.64로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8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억원어치, 49억원어치를 팔았다.

셀트리온(3.69%), 컴투스(2.99%), GS홈쇼핑(2.1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대대금은 5억2천만원 수준이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1.72포인트(0.06%) 내린 18,815.16, 반면 토픽스지수는 1.86포인트(0.12%) 오른 1,52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41포인트(0.05%) 오른 9,605.77로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내린 1,096.4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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