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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종료…2∼5일 사이 10개 구단 귀국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종료…2∼5일 사이 10개 구단 귀국

입력 2015-03-02 10:42
업데이트 2015-03-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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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피해 미국, 일본 등으로 떠난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SK 와이번스가 2일 한국으로 돌아오고, 다른 구단도 3∼5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화 이글스는 선수단 본진이 3일 귀국하고, 일부 선수가 김성근 감독과 함께 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1월 15일 일본 고치에서 시작해 오키나와로 이동한 한화는 캠프 내내 강훈련을 소화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1년 8월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3년 3개월 만에 프로야구 1군 무대로 복귀한 김성근 감독은 때론 외국인 선수 나이저 모건을 귀국 조치하는 등 강경책을 쓰고, 때로는 선수들을 칭찬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며 ‘달라진 한화’를 만들고자 했다.

2012∼2014년, 3년 연속 최하위’ 한화는 고치 시영구장,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의 검은 흙이 잔뜩 묻은 유니폼으로 ‘김성근호’의 출항을 알렸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신임 사령탑을 맞은 다른 구단도 뜨거운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팀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선언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수비 실수, 주루 미스 등을 질책하면서도 훈련 종료 후에는 선수단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은 투수력 강화를 스프링캠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김광현·윤희상 등 국내 투수진의 구위 점검에 힘썼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유도하며 팀에 긴장감을 심은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결과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오키나와 평가전에서 9연패의 수모를 감수하면서도 뚝심 있게 잊혀진 베테랑과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해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상위권 팀은 새 얼굴 찾기에 주력했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는 ‘젊은 사자’ 구자욱 덕에 스프링캠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구자욱은 1일까지 삼성이 치른 8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해 32타수 17안타(타율 0.531)를 기록하며 1루수·외야수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주전 유격수 강정호를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떠나보낸 넥센 히어로즈는 “브래드 스나이더로 공격력을 키우고, 윤석민을 주전 유격수로 활용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해 소기의 성과를 냈다.

스나이더는 평가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고, 윤석민은 점점 유격수 수비에 익숙해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1명 줄어든 3명의 외국인 선수로 시즌을 치르는 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와 로스앤젤레스에서 토종 선발 찾기에 주력했고, LG 트윈스는 기존 선수의 포지션 변화와 유틸리티 플레이어 발굴 등으로 새 그림을 짰다.

올해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드는 케이티 위즈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전훈련을 통해 형님 구단을 위협할 수 있는 경기력을 키우고자 했다.

이렇게 10개 구단은 따뜻한 해외 스프링캠프에서 2015 시즌을 위한 씨앗을 뿌렸다.

한국에도 봄이 왔다. 10개 구단은 이제 시범경기(3월 7일 개막)를 통해 정규시즌(3월 28일 개막)을 위한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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