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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모비스 쉬는 날이 잔칫날

[프로농구] 모비스 쉬는 날이 잔칫날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03-02 00:26
업데이트 2015-03-0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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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 챔피언결정전 3연패 도전

프로농구 모비스가 1일 역대 최다인 통산 여섯 번째(전신 기아 포함)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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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연합뉴스
유재학 감독
연합뉴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모비스는 2위 동부가 SK에 69-75로 패하면서 승차가 2경기로 늘었다. 두 팀 모두 아직 두 경기씩 더 남아있지만, 모비스가 모두 패하고 동부가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는 뒤집히지 않는다.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모비스가 동부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섰기 때문이다. 이날 동부와 SK전을 지켜본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승이 확정되자 “사실 올해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승해서 더 기쁘다”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2013시즌과 지난 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지만 정규리그에서는 각각 2위에 그쳤다. 2009~2010시즌 이후 5년 만에 맛보는 달콤한 정규리그 우승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오는 5일 모비스의 홈인 울산에서 시상식을 갖고 상금 1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모비스는 개막 전 악재가 많았다.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을 맡느라 거의 팀을 챙기지 못했고, 주장 양동근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뛰느라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함지훈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이대성은 발목 부상으로 개막 후 한 달 넘게 코트에 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로드 벤슨이 코칭스태프에 항명하다 퇴출됐다. 유 감독도 시즌을 시작하면서 ‘6강에 들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

그러나 ‘챔피언의 저력’은 강했다. 양동근-문태영-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2연패의 주역들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옛 모습을 되찾았다. 2년 차 전준범은 한 단계 성장했고, 박구영-박종천-송창용 등 식스맨들은 여전히 두터웠다. 벤슨 대신 영입한 아이라 클라크는 마흔 살의 나이가 걱정됐지만, 라틀리프의 백업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직전 SK에 1위 자리를 빼앗겼으나 곧 되찾았고, 시즌 막판 동부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뿌리쳤다.

사상 첫 개인 통산 500승 금자탑을 쌓은 유 감독의 지략과 카리스마도 다시 한번 빛났다. 유 감독이 수년에 걸쳐 다져놓은 조직력은 올해도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3연패 이상 당한 적이 없다는 건 유 감독이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정신력을 무장시켰다는 뜻이다.

모비스는 2일 인천에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5일 kt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2위 팀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모비스는 18일부터 6강 PO(정규리그 4위-5위) 승리팀과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5전3승제 대결을 펼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3-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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