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지지자 대거 참석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관저가 오후 6시부터 한국계, 중국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로 북적거렸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호건 주지사와 메릴랜드 최초 한국계 주지사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가 개최한 음력설 축하 파티에 주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다.래리 호건(오른쪽 두 번째) 메릴랜드주 주지사 부부가 26일(현지시간) 아나폴리스 관저에서 열린 음력설 축하 파티에서 강도호(왼쪽 첫 번째) 주미대사관 총영사 등과 함께 음력설 포고문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유미 여사는 관저에서 매년 열리는 설 파티에서 처음으로 손님들에게 김치 등 한식을 대접했다.
유미 여사는 관저에 처음으로 김치냉장고를 들여와 관심을 받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5일자 29면> 중국계 부인과 함께 온 한 미국인은 “주지사 관저에서 처음 먹는 김치와 잡채, 불고기가 너무 맛있다”며 “여기 오니 백인인 내가 소수가 된 느낌이다(웃음). 주지사 가족은 다양성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서툰 한국말로 자신이 “한국 사위”라고 밝힌 뒤 “내 아내는 아시아계 최초, 한국계 최초의 주지사 부인”이라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오는 5월 중순 한국을 방문해 투자 유치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2-28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