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4.2세로 ‘사오정’ 무색… 40년 새 8살 많아져
한국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44세를 넘었다. 한때 유행했던 ‘사오정’(45세 정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노후 준비 부족으로 정년 이후에도 노동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때문으로 풀이된다.최근 근로자들이 빠르게 늙어 가는 이유는 가장 큰 인구 집단인 베이비붐 세대가 일손을 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들의 수가 20대 청년층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해 20∼29세 취업자는 362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6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55∼64세 취업자는 406만 2000명으로 1년 새 28만 4000명이나 늘었다.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처음 200만명을 돌파했다. 2000년에 100만명이었던 고령층 근로자가 14년 만에 두 배가 된 셈이다.
고용은 청년층보다 장년과 고령층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증가한 취업자 53만 3000명 가운데 55세 이상이 73%를 차지했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간은 55∼59세(18만 8000명)였고, 65세 이상(10만 5000명), 60∼64세(9만 6000명) 순서였다. 반면 청년층인 25∼29세 취업자는 2만 5000명 줄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2-28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