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김성우 홍보수석 깜짝 발탁… 김기춘 前실장과 조율 거친 듯

김성우 홍보수석 깜짝 발탁… 김기춘 前실장과 조율 거친 듯

입력 2015-02-28 00:26
업데이트 2015-02-28 04: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SBS 관두고 특보직 한달 만에 옮겨

26일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주요 인선’ 발표에 예전과는 달리 홍보수석이 아닌 대변인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것이 홍보수석의 교체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채기는 쉽지 않았다. 홍보수석에 대한 교체 요인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교체에 대해 청와대도 분명한 설명을 내놓지는 못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연휴 전에 (윤두현 수석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며 사의를 밝힌 적이 있고 이번에 받아들여졌다”는 정도로 정리했다. 민 대변인은 “(8개월여 일한) 윤두현 수석은 평균 재임기간을 채운…”이라고 말을 얼버무리기도 했다. ‘경질’은 아니었다는 점을 얘기하려는 듯 보였다.

이미지 확대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내정된 김성우 청와대 사회문화특보 연합뉴스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내정된 김성우 청와대 사회문화특보
연합뉴스
청와대에서는 인사의 초점이 윤두현 수석보다는 김성우 후임 수석에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통령 사회문화 특보로 위촉될 때 SBS 기획본부장으로 있던 김 수석은 특보직을 수락하면서 회사에 사표를 내게됐고, 인사를 천거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이를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를 떠나기 전 전·후임 홍보수석과의 교감을 통해 자리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쪽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 간의 갈등에 따른 결과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김 대표가 지난 1월 상하이에서 개헌 발언을 한 데 대해 윤 수석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한 뒤로 김 대표와 청와대 갈등이 구체화 된 것을 배경으로 한 분석이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김 대표가 정무특보단을 두지 말 것을 정식으로 건의했음에도 특보단이 발표됐는데, 한참 이전의 일을 이번 인사에 반영하겠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김 신임 홍보수석의 친형은지난 1983~1989년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낸 김성익씨여서, 형제가 모두 대통령의 ‘입’을 맡는 기록을 갖게 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5-02-28 4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