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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음식물의 ⅓ 버려져…연간 438조원 규모

전세계 음식물의 ⅓ 버려져…연간 438조원 규모

입력 2015-02-27 05:57
업데이트 2015-02-2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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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이 버리는 음식물로 8억7천만명 기아 해결”

해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나서 먹지도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의 가치가 4천억 달러(43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언론은 영국 정부의 환경·자원 자문기구인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늘고 있어 심각한 경제·환경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를 보면 해마다 전 세계에 걸쳐 438조 원에 달하는 음식물이 생산되고서 먹지도 않고 버려진다. 이는 전 세계 음식물 총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 차원에서 2030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20∼50% 정도 줄이면 해마다 적게는 1천200억 달러(131조4천억 원)에서 많게는 3천억 달러(328조5천억 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6천만t가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 1천620억 달러(177조3천900억 원)에 달하는 음식물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선진국에서 그냥 버려지는 음식물은 기아에 허덕이는 전 세계 8억7천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막대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세계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에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게 문제다.

세계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처하지 못하면 음식물 쓰레기로 말미암은 손실 비용이 연간 438조 원에서 2030년에는 연간 657조 원(6천억 달러)으로 크게 불어난다.

심각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는 경제적인 비용 손실 문제이기도 하지만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먹지도 않은 음식물 생산을 위해 막대한 양의 토지, 물, 비료가 필요한데다 음식물의 가공·보관·수송에도 엄청난 분량의 연료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매립지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33억t 규모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에 해당한다. 이는 중국과 미국에서 배출되는 전체 메탄가스 규모를 웃도는 막대한 분량이다.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의 리처드 스완넬 소장은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가 풀어야 할 문제가 됐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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