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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별미 츄러스, 대중적인 간식으로 떴다

놀이공원 별미 츄러스, 대중적인 간식으로 떴다

입력 2015-02-02 07:12
업데이트 2015-02-0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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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놀이공원이나 스키장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스페인 간식 츄러스(churros)가 대중적인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츄러스 전문점이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츄러스 인기를 이끄는 데 이어 제과업체들도 잇따라 츄러스 형태 과자를 내놓았다.

츄러스는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 계피가루와 설탕으로 맛을 낸 길쭉한 막대 모양 간식이다. 기호에 따라 초콜릿, 치즈, 블루베리 등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오랫동안 국내에서 츄러스는 놀이공원, 스키장, 영화관 같은 곳에서만 파는 다소 특별한 먹거리였다.

이제는 츄러스를 먹으러 굳이 놀이공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2010년 이후 번화가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츄러스 가게가 하나 둘 생기더니 지난해 폭발적으로 그 수가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츄러스 가맹본부는 현재 21개다. 이 가운데 17개(81%)가 지난해 신규 등록한 브랜드다.

인기 츄러스 전문점 ‘스트릿츄러스’의 경우 작년 2월 서울 경리단길에 1호점인 이태원 본점이 문을 연 뒤 약 1년 만에 매장이 16개로 늘었다.

츄러스를 사려는 대기행렬로 가게 앞 골목이 북새통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한 스트릿츄러스 이태원 본점에서 팔리는 츄러스는 하루 평균 3천여개에 달한다.

츄러스 전문점에서 파는 츄러스 가격은 보통 1개에 1천500∼2천500원이다. 요즘 뜨는 다른 디저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 인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해외여행 활성화로 츄러스의 고향 스페인에서 츄러스를 접한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츄러스 대중화에 한몫했다.

실제로 츄러스 전문점 창업주들도 스페인 등 외국에서 츄러스를 맛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가게를 낸 경우가 많다.

길거리에서 뜬 츄러스는 백화점 식품관에도 속속 진출해 들어서는 곳마다 ‘대박’이 났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12월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킨텍스점에서 2∼3주간 츄러스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매출이 점포별로 4천만∼5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중순까지는 신촌점에서 ‘츄로킹’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에 지난해 1월 정식 입점한 츄러스 전문점 ‘츄로101’에서는 1년간 츄러스 12만여개가 팔렸다.

고메이494가 매달 입점한 맛집의 판매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는 ‘494 테이스티 차트’에서 츄로101은 가장 자주 1위에 오르는 가게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츄로101은 먼저 팝업레스토랑으로 선보였는데 예상보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정식 매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제과업계도 ‘보급형 츄러스’인 츄러스맛 과자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허니버터칩’으로 불붙은 달콤한 스낵 열풍을 츄러스 스낵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달 초 츄러스 맛과 모양을 구현한 스낵 ‘츄럿’을 출시했다. 츄러스의 인기를 타고 츄럿은 출시 20일 만인 1월 24일 기준 매출 10억원을 달성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농심도 통밀과 시나몬 가루로 맛을 낸 츄러스 형태 스낵 ‘통밀콘’을 선보이며 츄러스 스낵 경쟁에 가세했다.

농심 관계자는 “츄러스처럼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간식을 스낵으로 만든 ‘디저트 스낵’을 올해 신제품 개발 방향으로 잡고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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