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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역당국 수장, 홍역 확산 경고…백신접종 당부

미국 방역당국 수장, 홍역 확산 경고…백신접종 당부

입력 2015-02-02 04:42
업데이트 2015-02-02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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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든 CDC 소장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미접종자 늘어나며 취약해져”

톰 프리든 미국 국립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1일(현지시간) 홍역이 미국 전역으로 널리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주 디즈니랜드에서 홍역이 발생해 인근 지역과 유타, 애리조나, 콜로라도 등 14개 주로 퍼졌으며 1월에만 새로 84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홍역에 걸린 한 대학생이 지난주 뉴욕 맨해튼에서 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부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던 홍역이 동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리든 소장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홍역에 걸린 환자 수가 점점 늘어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 결과 미국 전역에서 홍역이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14개 주에서 최소 102건의 홍역 발병이 보고됐다.

프리든 소장은 전국적으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이 홍역 감염자의 신원 확인과 환자 격리 등을 위해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최상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예방접종률이 92%에 달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예방접종하지 않는 사례가 점증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소수이기는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 이들 미접종자가 사회의 청장년층을 형성하면서 우리를 더 취약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부모가 백신의 안전성을 의심하거나 홍역이 완전히 퇴치됐다고 여긴다면서 사회 인식도 꼬집었다.

프리든 소장은 “여섯 명 중 한 명은 백신 접종 열흘 후 열을 동반할 수 있지만, 백신이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홍역은 사라진 게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발병 시 꽤 심각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나와서도 부모들에게 자녀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부모)이 자녀에게 하는 것은 비단 자기 가족만이 아니라 다른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 늘어날수록 그들이 더 위험에 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웃 아이들도 위험에 빠뜨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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