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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일 원내대표 경선…당청관계 재정립 분수령

與 내일 원내대표 경선…당청관계 재정립 분수령

입력 2015-02-01 10:16
업데이트 2015-02-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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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원만한 소통 기대…유승민, ‘할말하는 관계’ 전망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2일 오전 치러진다.

박근혜 정부 출범 3년차와 맞물려 열리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유승민·이주영(기호순) 의원이 출마해 맞대결을 펼친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유승민 의원이 원유철(4선)의원을, 이주영 의원은 홍문종(3선) 의원을 각각 선택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마비 상태’인 여권의 당청관계를 재정립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원내 사령탑인 원내대표와 당의 정책 결정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이란 자리 자체가 정부 및 청와대와 긴밀한 협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신임 원내 지도부 선출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당·청간 소통에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새해 들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당정청의 원활한 소통이 집권 중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당 내부에도 이미 팽배하다.

하지만 본인 의도와 상관없이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 사이에는 여전히 냉기류가 형성돼 있다. 이에따라 현실적으로 새 원내지도부 선출이 단절되다시피한 당청 관계를 어떤 형식으로든 다시 잇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당내 기대가 높다.

다만 ‘신박(새로운 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4선의 이주영 의원과 ‘원박(원조 친박)’이자 ‘탈박(탈 친박)’으로 인식되는 3선의 유승민 의원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당청관계의 양상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를 러닝메이트로 영입한 이주영 의원이 선출되면 당청관계는 이전 이완구 전 원내대표 체제와 비슷하게 협조적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 의원은 이미 출마 선언에서 “쓴 소리보다 더 강한 것이 옳은 소리”라며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파열음을 내면서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소통강화를 통해 청와대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당이 앞서 나가기 보다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원만한 협조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친박 주류가 적극적으로 이 의원을 돕고 나선 것 역시 주요 국정과제에 있어 당청간 수월한 협조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 입장에선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청와대와 관계 회복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당 역학구도에서 친박 주류에 힘이 실린다는 측면에선 부담일 수 있다.

스스로는 한결같이 박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여러 차례 소신 발언으로 주류측과 소원해진 유 의원이 ‘비박’으로 분류되는 원유철 의원과 짝을 이뤄 원내지도부를 구성하면 당청관계의 무게추가 당쪽으로 쏠리며 당이 변화와 쇄신을 견인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심각한 위기를 돌파하는 원내대표가 있어야 총선승리와 박근혜 정부 성공이 가능하다”며 “오히려 나 같은 사람이 원내대표가 돼야 당청관계가 비로소 정상화되고 대통령과 당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당청관계의 주도권이 정부와 청와대에 있었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염두에 둔 상황에선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이제까지 ‘비정상적’ 관계에서 탈피해 당이 주도권을 잡고 적당한 견제와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와 유 의원은 모두 현재 친박 주류측과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당이 당청관계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측면에선 인식이 일치하지만 유 의원이 독자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김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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