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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백악관 입성 꿈 접었다… ‘대권 3수’ 포기 선언

롬니, 백악관 입성 꿈 접었다… ‘대권 3수’ 포기 선언

입력 2015-01-31 02:16
업데이트 2015-01-3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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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출마 않겠다…차세대 후보에게 기회주는 게 최선”참모·기부자, 롬니에 등 돌리고 잇따라 부시 진영으로

밋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0일(현지시간)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롬니는 이날 오전 일반 지지자와 측근, 기부자 등을 상대로 한 전화 회의(콘퍼런스콜)에서 내년 대선 공화당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대선 때 공화당 경선에서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에게, 그리고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각각 패배한 롬니가 결국 백악관 입성의 꿈을 접은 셈이다.

롬니는 지지자들에게 낭독한 성명을 통해 “대선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당내 다른 지도자들에게 차기 후보가 될 기회를 주는 게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나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함에도 아주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공화당의 차세대 지도자 가운데 한 명(차기 후보)은 지금의 나만큼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지금 막 시작해 미국 전역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민주당 후보를 이길 만큼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롬니는 “나는 대통령이 되고 싶지만, 그렇다고 대통령이 될 더 나은 기회가 있는 사람들의 출현을 어렵게 하고 싶지는 않다. 나와 아내 앤에게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것(불출마 선언)이 공화당과 미국에 최상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뉴욕에서 과거 경선 및 대선 때의 기부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한 행사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격적으로 밝혀 워싱턴DC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이후 몇몇 연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판하는가 하면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화당원 유권자를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시 전 주지사와 선두를 다투는 것과 달리 공화당 지도부 내부에서는 그의 재도전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롬니가 본격적으로 선거 캠프 인사들을 결집하는 과정에서 과거 거액 기부자들과 핵심 참모들이 잇따라 그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부시 진영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부시가 일찌감치 대권 도전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포함한 잠룡들도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확고하게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이 자천타천 예비 후보로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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