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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 공군가족

3代 공군가족

입력 2015-01-30 17:50
업데이트 2015-01-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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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이병, 할아버지·아버지 이어 자원 입대

3대에 걸쳐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공군가족’이 탄생했다.
3대째 우리나라 영공을 지키는 박재현 이병이 30일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아버지 박중석 예비역 대령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기본군사훈련 수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3대째 우리나라 영공을 지키는 박재현 이병이 30일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아버지 박중석 예비역 대령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기본군사훈련 수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지난달 22일 공군 병 747기로 입대해 기본군사훈련을 수료하고 30일 공군 병사로 거듭난 박재현(26) 이병의 가족이 주인공. 박 이병의 할아버지인 고 박성룡 예비역 대령은 1950년 5월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미네소타대에 유학을 갔다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2년 연합군 최고사령부 군속으로 지원해 정전회담 통역 역할로 귀국했다. 이듬해 3월에는 공군 소령으로 현지 입대해 군수장교로서 6·25전쟁도 겪으며 12년간 복무했다.

박 이병의 아버지인 박중석(62) 예비역 대령도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공군기지를 다녔던 영향으로 공군에 동경심을 갖다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해 1978년 3월 임관했다. 2009년 10월 대령으로 전역한 뒤에는 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초빙교수를 맡아 공군 학군사관학교후보생(ROTC)들에게 비행이론과 항공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박 이병은 미국 국적을 갖고 있으나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귀국 후 공군 병으로 자원 입대했다. 기본군사훈련을 수료하고 화학특기를 배정받은 박 이병은 앞으로 특기교육을 받은 후 자대로 배치돼 2년간 공군 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박 이병은 “작은 힘이지만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01-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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