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 증가 그쳐… 2000년 이후 최저치
지난해 전체 산업 생산이 2000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광공업 생산도 ‘제자리걸음’을 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0.1%) 이후 가장 낮았다.다만 월별로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도 엿보인다. 지난해 12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9%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도 자동차(6.3%), 반도체 및 부품(4.4%) 등의 생산 호조에 힘입어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3% 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 포인트 올랐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산업 생산 증가율 1.1%는 최근 저성장 구조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12월에는 자동차 파업이 끝난 효과로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인 만큼 경기가 계속 정체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1-31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