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MB, 언젠가 선거구제·개헌관련 의사표시할 것”

“MB, 언젠가 선거구제·개헌관련 의사표시할 것”

입력 2015-01-30 16:51
업데이트 2015-01-30 16: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 전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 및 개헌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 제목 및 부제목 수정.>>김두우 전 수석 기자간담회서 언급…”회고록·직접언급 결정안돼” “朴정부·국민에 ‘北의 갑질’ 알려주려 남북정상회담 경위 공개””靑, 회고록 정밀하게 읽어보면 세종시 관련 오해 풀릴것”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30일 이 전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이나 헌법개정과 관련해 “의사를 표현할 기회가 언젠가 오리라고 본다”며 “그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선거구역 개편이라든지 개헌이라든지 이런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등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조만간 직접적으로 밝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개헌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는 점에서 자칫 현실 정치에 개입하려는 의도나 전·현직 대통령의 의견 충돌로 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은 현실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며 “그건 전임 대통령으로서 맞지도 않고,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의사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추가 회고록이 될지, 직접 말씀을 할지 확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회고록에서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5차례 요구했음에도 이뤄지지 못한 배경이 상세히 소개된 이유에 대해 김 전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가 잘 모르는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이나 외교부 등의 상층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전임 정부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야 했다”며 “북한과의 비공개 접촉이나 이런 것에 대해 실패한 비공개 접촉은 공개하지 말라는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 회고록의 남북 접촉 비사(秘史) 공개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김 전 수석은 당시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무산된 것이 정상회담을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는 “북한의 ‘갑질’”을 고치려 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해 봤는데, 그 결과가 뭐냐. 그런 방식이 성공했으면 그 길로 계속 갔을 것”이라며 “북한이 자기들이 ‘갑’인 것처럼 행세하는 건 맞지 않다. 돈은 돈대로 받아먹고 갑질하는, 조공받는 태도를 고치려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베이징 등에서 접촉했을 때 돈을 내놨다는 얘기는 남북 접촉을 하면서 북쪽에 ‘여비’를 대줬던 건데, 이건 관례처럼 돼 있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몇 억 달러, 몇십 억 달러를 주는 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2009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측이 정운찬 국무총리의 대망론을 견제하려고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다는 회고록 내용에 대해 청와대가 이날 “유감”을 표시한 것과 관련해선 “청와대에서 회고록을 다시 한 번 정밀하게 보시면 상당 부분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세종시에 반대했다, 이런 표현은 없다”며 “언론 보도보다는 회고록을 정확히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회고록 출간 시기를 놓고 정치적인 논란이 인다는 지적에는 “2년 후에 나오나 3년 후, 4년 후에 나오나 정치적인 논란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한국 정치의 독특한 문화”라고 답변했다.

이번에 출간된 회고록은 오는 3월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현지 언어로 출간될 예정이다. 정책 위주로 구성된 회고록의 부록 형태로 김 전 수석이 집필한 MB 정부 참모회의 관련 에피소드집 ‘오늘 대통령에게 깨졌다’도 함께 출간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