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사건 후 6곡 공식 발표

영화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해킹 공격을 받아 미개봉 영화와 각본 초안이 줄줄이 인터넷에 퍼진 가운데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도 미발표곡이 유출되는 피해를 봤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빌보드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마돈나의 13번째 앨범 ‘레벨 하트’(Rebel Heart)에 수록하려던 미발표곡 데모 음원 10여 곡이 인터넷상에 유출됐다.

이에 마돈나는 곡 발표 일정을 당겨 이달 18일 6개 곡을 공개하고 아이튠스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공식 앨범은 내년 3월10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마돈나는 빌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사는 시대는 미친 시대(Crazy times)”라며 유출 사건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또 “소니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며 “인터넷은 사람을 한데 모으는 건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것인 동시에 위험하고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

유출 사건 이후 마돈나는 “더는 곡을 서버에 저장하지도 않고 컴퓨터를 써야 할 때면 와이파이나 인터넷은 이용하지 않는다”며 “곡을 저장한 하드 드라이브는 손으로 전달하고 휴대전화는 문가에 두고 들어가도록 한다”며 털어놨다.

한편 마돈나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개인 컴퓨터가 해킹돼 음원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앨범 발표 수주일 전에 유출을 겪은 적이 있고 다른 가수들도 늘 겪는 일”이라면서도 “이번에 유출된 음원은 올 3월부터 만든 초기 데모 음원이라 몹시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앞서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음원 유출은 예술 강간이며 테러”라고 분통을 터뜨렸지만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 속에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다.

18일 발표된 여섯 곡 중 ‘리빙 포 러브’와 ‘비치 아임 마돈나’는 빌보드·트위터 140순위에서 20일 기준 3위 안에 드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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