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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성·꾸준함으로 슈틸리케호 ‘신데렐라’ 된 이정협

성실성·꾸준함으로 슈틸리케호 ‘신데렐라’ 된 이정협

입력 2014-12-22 11:55
업데이트 2014-12-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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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국가대표 발탁은 예상 못했죠. 그런데 잠재력은 무한한 선수에요.”(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

”아직 설익은 과일이랄까요. 경험만 잘 쌓으면 국가대표 ‘원톱 계보’를 이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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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박주영 대신 이정협 ’깜짝발탁’
슈틸리케호, 박주영 대신 이정협 ’깜짝발탁’ 22일 발표된 2015 호주 아시안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정협(상주 상무).
연합뉴스
이정협(23·상주)이 2015 호주 아시안컵으로 출항하는 슈틸리케호에 깜짝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아시안컵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정협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팬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었던 그가 부상중인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 그리고 중동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알샤밥) 등 쟁쟁한 선배들 대신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정협은 A대표팀 발탁이 이번이 처음인 것은 물론이고 각급 대표팀에서도 거의 부름을 받은 적이 없다.

2009년 9월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19(19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 대비 훈련, 2011년 1월에 U-20 대표팀 제주 동계훈련에 소집된 것이 전부다.

K리그에서도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3시즌 부산에서 프로로 데뷔해 27경기를 뛰면서 2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상주에서 25경기 4골을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교체 출전이 많았다.

그를 지도해 본 감독들도 “이정협이 정말 최종 명단에 들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그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이정협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행동반경이 넓은 데다 무엇보다도 스트라이커에게 가장 필요한 득점을 향한 집중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이정협을 동래고 시절부터 지켜봤다. 그를 숭실대로 진학시킨 것도, 부산으로 데려온 것도 윤 감독이다.

윤 감독은 “(이)정협이는 헤딩력과 움직임이 좋은 전형적인 원톱 감”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정협이 높게 평가받는 부분은 ‘성실성’과 ‘꾸준함’이다.

박 감독은 “정협이가 팀 훈련 끝나면 추가로 개인 훈련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면서 “항상 부족한 부분을 찾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그의 최고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에게 이정협과 관련해 기억나는 일화가 있느냐고 묻자 “기복없이 너무나도 성실하게 공만 차는 선수다. 그냥 정협이가 앞만 보고 달리는 이미지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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