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최다골·최다 해트트릭 대기록… 라울 142경기 기록 91경기 만에 넘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뛰면 축구 역사가 바뀐다.메시는 26일 키프로스 니코시아의 GSP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아포엘(키프로스)을 상대로 세 골을 넣었다. 대회 74골째로 4-0 대승을 이끈 그는 라울 곤살레스(스페인·71골)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메시는 2012~13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최근 부상에 탈세 의혹 등으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에 가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메시는 라울이 142경기에서 세운 기록을 91경기 만에 넘어섰다. 라울은 경기당 0.5골이지만 메시는 0.81골인 셈이다. 또 라리가 최다 득점 역시 텔모 사라(스페인·251골)가 1940년부터 15년에 걸쳐 달성한 기록을 10시즌 만에 고쳐 썼다. 이대로라면 챔스리그 100골과 라리가 300골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호날두와의 경쟁이 오히려 약이 됐다. 챔스리그에서 70골을 기록한 호날두가 있어 둘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라리가에서도 호날두는 18경기에서 25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27일 새벽 바젤(스위스)과의 5차전에서 메시 추격에 나선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11-27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