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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쿠바 거포 토머스 영입전…한국 선수와 온도차

MLB, 쿠바 거포 토머스 영입전…한국 선수와 온도차

입력 2014-11-24 00:00
업데이트 2014-11-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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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떠나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거포 외야수 야스매니 토머스(24)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최고응찰액으로 원소속구단을 고심하게 한 한국 선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토머스의 몸값이 상승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한국 선수들에게 교훈이 될만한 내용도 있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토머스의 몸값을 총 1억달러(약 1천110억원)로 계산하고 있다”며 “토머스의 시장가가 높은 이유가 있다”고 운을 뗐다.

토머스의 최대 강점은 ‘실력’이다. CBS스포츠는 “토머스는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정말 좋은 선수”라며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팬그래프닷컴은 ‘토머스가 메이저리그에서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당수 구단이 이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토머스는 쿠바리그에서 최근 5년 동안 타율 0.290, 출루율 0.345, 장타율 0.504를 기록했다. CBS스포츠는 “17, 18세의 성적이 포함된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젊음’은 토머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토머스는 1990년생이다.

CBS스포츠는 “24세의 메이저리그 즉시 전력감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FA 야수 대어로 꼽히는)파블로 산도발의 나이는 28세”라고 토머스의 어린 나이를 주목했다.

더구나 ‘쿠바 망명 선수’인 토머스는 일본이나 한국 선수의 젊은 선수처럼 포스팅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한국에서 완전한 FA 자격을 얻는 9년을 채우면 27세가 넘어간다. 구단 동의하에 해외진출을 얻는 7년 FA도 토머스보다 나이가 많고,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을 통해 원 소속구단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을 지닌다.

메이저리그 FA 시장 상황도 토머스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이번 FA 시장에는 맥스 슈어저, 존 레스터, 제임스 실즈 등 투수들이 ‘최대어’로 꼽힌다.

공격력 강화를 원하는 팀은 토머스에게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머스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쿠바 출신 야수 야시엘 푸이그(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보스턴 레드삭스), 호세 어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모두 팀의 주축 선수가 됐다.

특히 가장 최근 빅리그 무대를 밟은 어브레유가 첫 시즌인 올해 타율 0.317·36홈런·107타점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면서 쿠바 외야수에 대한 신뢰가 더 깊어졌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26·SK 와이번스)과 양현종(26·KIA 타이거즈)은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김광현은 200만 달러를 제시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곧 연봉협상을 시작한다. 양현종은 더 낮은 응찰액이 나와 KIA가 수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어급, 준척급 투수가 많은 메이저리그 FA 시장 상황이 김광현, 양현종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투수들이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메이저리그 구단의 한국인 투수 포스팅을 주저하게 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한국 무대 기록이 메이저리그 구단의 마음을 사기에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사례가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뿐이라는 점도 한국 선수를 향한 기대치를 떨어뜨린 이유가 됐다.

최소한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는 쿠바 야구와 한국 야구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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