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원받는 美 싱크탱크, 독도 ‘분쟁 지역’으로 표기

입력 : ㅣ 수정 : 2014-11-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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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센카쿠열도 등과 함께 병기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공개 세미나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의 막대한 로비 영향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양 분쟁 동향을 설명하면서 독도를 한국과 일본 간 분쟁지역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CSIS 웹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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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양 분쟁 동향을 설명하면서 독도를 한국과 일본 간 분쟁지역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CSIS 웹사이트 캡쳐

CSIS는 이날 개최한 ‘2015 글로벌 전망’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 분쟁 동향을 보여주는 온라인 사이트인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 동영상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관련 지도에서 독도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함께 분쟁지역을 뜻하는 붉은색으로 표기했다. 또 지도 옆에는 ‘일본과 한국이 분쟁의 섬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글을 독도 전경 사진과 함께 실었다. 한 참석자는 “독도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지도와 사진 등을 통해 교묘하게 독도를 분쟁지역인 것처럼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CSIS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것은 ‘독도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분쟁지역이 아니다’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배치됨과 동시에 일본 측 편을 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온라인 사이트 및 동영상 제작은 일본 측의 자금 후원을 받는 CSIS 일본실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실을 맡고 있는 마이클 그린 일본석좌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출신의 워싱턴 내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일본 정부·기업 등으로부터 상당수의 프로젝트를 받아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워싱턴 조야에서 독도를 국제법적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분쟁지역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친일 여론을 만들고 있다. 이번 사이트 제작도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본, 카타르, 노르웨이 등 각국 정부가 CSIS 등 싱크탱크에 1000억원 가까이 지원해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11-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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