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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범가너가 끝맺은 ‘SF 드라마’

[월드시리즈] 범가너가 끝맺은 ‘SF 드라마’

입력 2014-10-31 00:00
업데이트 2014-10-3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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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8번째 WS 정상

‘2014 월드시리즈 드라마’는 주연으로 나선 매디슨 범가너(25·샌프란시스코)의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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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투수 매디슨 범가너(오른쪽)가 30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9회말 캔자스시티의 마지막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3-2 승리와 함께 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포수 버스터 포지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캔자스시티 AP 특약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투수 매디슨 범가너(오른쪽)가 30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9회말 캔자스시티의 마지막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3-2 승리와 함께 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포수 버스터 포지를 껴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캔자스시티 AP 특약
샌프란시스코는 30일 적지인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최종 7차전에서 5회부터 등판한 범가너의 역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WS에서 원정 팀이 7차전을 가져간 것은 1979년 피츠버그 이후 35년 만이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2012년 이후 2년 만에 통산 여덟 번째 WS 정상에 등극, ‘가을 바퀴벌레’임을 입증했다. 뉴욕 자이언츠 시절 5차례 우승한 샌프란시스코는 1958년 연고지를 이전한 뒤 우승과 멀어졌다. 하지만 56년 만인 2010년 정상에 복귀하고 2012년에 이어 올 시즌 WS 패권을 차지, ‘2년 주기 우승설’을 현실화시켰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역사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최근 5년 동안 3차례나 WS 정상에 선 역대 두 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부터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까지 8연승의 괴력으로 29년 만에 WS 정상에 도전한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는 ‘바퀴벌레’의 무서운 생명력에 막판 주저앉았다. 범가너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3-2로 앞선 5회 말 등판한 범가너는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기적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1차전에서 7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범가너는 5차전에서 9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1년 만에 완봉승까지 일궜다.

그는 이번 WS 3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3(21이닝 1실점)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당연히 WS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도 그의 몫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10-3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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