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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력한 박병호 vs 정확한 이병규

[프로야구] 강력한 박병호 vs 정확한 이병규

입력 2014-10-31 00:00
업데이트 201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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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LG 전혀 다른 4번타자

4번 타자의 무게감에선 넥센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의 맞수 LG에 한 발 앞선다. 넥센의 박병호가 올 시즌 52개의 홈런으로 3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반면 LG의 이병규(7번)는 16개의 아치를 그리는 데 만족했다.


그러나 이병규는 박병호와는 성격이 다른 4번 타자다. 박병호가 장타를 자랑한다면 이병규는 정확성으로 승부한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성적표를 봐도 둘의 차이는 극명하다. 박병호는 정규리그에서 타율 .303을 찍었다. 홈런 52개를 포함해 139개의 안타를 터뜨렸고 124타점을 올렸다. 거포의 척도인 OPS(장타율+출루율)도 1.119로 높았다. 반면 이병규는 타율 .306에 홈런 16개, 110안타, 87타점, OPS 0.956을 기록했다. 주요 기록에서 박병호에게 뒤지지만 타율은 앞선다.

그러나 단기전인 포스트시즌(PS)은 페넌트레이스와 다르다. 역대 PS 성적을 살펴봐도 이병규가 전반적으로 박병호보다 나았다. 이병규는 지난해부터 올 시즌 NC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까지 PS 8경기에서 타율 .393으로 정확했다. 28타수 11안타를 때렸고 홈런도 한 차례 쏘아 올렸다. 특히 4차례에 걸친 NC와의 준PO에서 16타수 8안타를 몰아쳤다. 마지막 4차전에서는 5타수 4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넥센과의 PO 2차전까지는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냈고 2차전에서는 안타 1개와 8회 볼넷을 골라 출루,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PS를 처음 경험했다. 두산과의 준PO 5경기에서 타율 .200으로 저조했다. 20타수 4안타에 그쳤다. 그렇지만 박병호에게는 ‘한 방’이 있었다. 두산과의 준PO 1차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고 5차전에서는 9회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그는 PO 2차전까지는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박병호의 한 방이 나올 때가 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10-3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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