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도 증식… 胃로 착각 5~6년 내 관련 균 질병 대응 가능
미국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위장세포 조직을 만들어낸 연구 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위장 질병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짐 웰스 박사가 이끄는 신시내티아동병원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와 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완두콩 크기(3㎜)만 한 럭비공 모양의 위장세포를 만들어냈다. 한 달 정도 된 이 세포는 위장과 똑같은 조직과 주름을 갖추고 있다. 웰스 박사는 “우리가 만든 위장세포와 생쥐의 위장세포를 비교 관찰한 결과 두 세포가 똑같은 발달 단계에 따라 자라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작은 위장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위궤양, 위암 등 각종 위 관련 질병을 연구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 세포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뿌렸더니 바로 이 세포를 위장으로 인식하고 증식했다고 밝혔다. 웰스 박사는 “증식 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경우 5~6년 내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인한 질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10-31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