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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거취 고심…최고위원직 회군 가능성 솔솔

김태호, 거취 고심…최고위원직 회군 가능성 솔솔

입력 2014-10-26 00:00
업데이트 2014-10-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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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최고위원회의 불참…주변 만류에 ‘장고’

지난 주 돌연 당직 사퇴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거취를 놓고 고심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외교통일 국감장 앞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외교통일 국감장 앞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최고위원이 그야말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개헌에 대한 절박성에 당직 사퇴를 결정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적극적으로 만류하니 도의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직후 김 대표로부터 ‘삼고초려’ 만류를 받아왔다.

특히 이틀전인 24일에는 이장우 원내대변인 부친상가에서 술잔을 나누며 김 대표가 김 최고위원을 강하게 설득했고, 김 최고위원이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해 번복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당 원로를 비롯해 주변의 조언을 청취하며 당직 사퇴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27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는 불참할 방침이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마지막 종합국정감사 참석 여부도 불투명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변에서 개헌에 대한 김 최고위원의 절박한 심경은 이미 다 전달된 것이니 결정을 번복하라는 조언이 많고, 그 말도 맞는 것 같아서 흔들리는 측면도 있다”며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고민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최고위원이 뜬금없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심한 가장 큰 배경은 본인이 설명한 대로 개헌의 절박한 필요성과 그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당초 취지가 어느 정도 전달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 대표가 방중 기간 개헌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며 거둬들인 것에 대한 서운함도 컸는데, 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해명이 이뤄져 마음이 풀렸다고 한다.

김 최고위원이 당장 그만둘 경우 당헌당규상 30일 이내에 1천명 이내로 구성된 전국위원회를 열어 후임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를 진행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 정기국회 도중에 계파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는 현실도 무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당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돌발적으로 당직 사퇴를 선언하긴 했지만 현재로선 절반 이상 마음을 돌린 것으로 봐야하지 않겠느냐”며 “최고위원 자리를 유지하며 본인의 소신을 펴는 게 스스로에게도 이득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최고위원이 주변의 권유로 고민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결정을 뒤집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래 고심하겠지만 현재로선 거취를 점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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