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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IS 화학무기 사용 의혹…미국 조사착수

잇따르는 IS 화학무기 사용 의혹…미국 조사착수

입력 2014-10-26 00:00
업데이트 2014-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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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IS가 이라크 북부 여러 곳을 점령한 이후 적어도 3번의 화학무기 공격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특히 지난달 15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둘루이야 지역에서 IS가 이라크 경찰관들에게 염소가스 공격을 가해 경찰관 11명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경찰관들을 치료한 이라크 의사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염소가스에 의한 증상”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니산 아흐메드 보건장관은 적어도 3명의 쿠르드인 병사가 IS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아흐메드 장관은 사망자의 시신에 화학무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상 이외에 아무런 외상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1일 한 쿠르드계 매체는 최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시리아의 터키 접경지역 소도시 코바니에서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해 “많은 주민들이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다”고 전했다.

워싱턴DC의 군사분야 소식통들은 IS가 상수도 공급시설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염소가스를 획득했다는 이라크 정부군의 성명이 발표됐었다며, 소형 로켓에 염소가스 용기를 달아 발사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염소는 상수원 소독용으로 세계 각지에서 쓰이지만,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 명시된 엄연한 무기용 화학물질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염소가스로 프랑스군 수천명을 살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군은 아직 IS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례를 보고받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정부에서는 IS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한미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학무기 사용) 의혹은 매우 심각한 일이고 우리(미국 정부)는 그런 의혹의 확인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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