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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물질만능주의, 지금 현실과 같아”

“19세기 물질만능주의, 지금 현실과 같아”

입력 2014-10-24 00:00
업데이트 2014-10-2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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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프랑의 보상’ 연출 로랑 펠리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희곡 ‘1000프랑의 보상’이 한국을 찾는다. 25~26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연극 ‘1000프랑의 보상’은 2010년 프랑스 툴루즈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던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이다. 세계 오페라와 연극계의 스타 연출가로 꼽히는 로랑 펠리 툴루즈 국립극장 예술감독은 23일 서울 중구 주한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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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로랑 펠리 연합뉴스
연출가 로랑 펠리
연합뉴스


빅토르 위고는 ‘레 미제라블’을 발표하고 4년이 흐른 1866년 망명지인 영국령 건지 섬에서 ‘1000프랑의 보상’을 완성했다. 파리의 많은 극단들이 앞다투어 상연을 요청했지만, 그는 “자유가 돌아오는 날 내 희곡을 내놓겠다”는 편지로 거절했다. 1820년대 가난으로 고통받는 민중을 통해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작품은 그의 신념과 애정이 담긴 보물 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2010년 초연 후 프랑스 밖에서 공연되는 건 처음이다. 펠리는 “빅토르 위고의 깊이 있고 풍요한 언어를 한국에서 들려 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불행하게도 그때의 현실이 지금과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프랑스어로 공연하고 관객들은 자막에 의존해야 하지만 그는 “빅토르 위고가 민중을 위해 쓴 글이기 때문에 작품의 깊이와 유머가 잘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5~2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만~11만원. (031)783-800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10-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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