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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신임회장 내정…주가 상승 탄력받을까

KB금융 신임회장 내정…주가 상승 탄력받을까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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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일제히 호평…”지배구조 리스크 해소됐다”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KB금융지주의 신임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그간 부진했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는 그동안 KB금융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지배구조 위험성’이 해소된데다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던 인물이 새 회장으로 낙점됐다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윤 내정자가 정치적 배경이 없는 내부 인사여서 KB금융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기에 좋은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직 내부에서도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취임 이후 내부 갈등을 신속히 봉합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내정자는 2010년 이후 2명의 회장을 보좌해왔다”며 “경영 전략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른 후보가 선택되었다면 경영진과 실무진이 따로 노는 듯한 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진단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비(非)정치적 인물이 회장이 됨에 따라 앞으로 KB금융의 경영진이 정치계와 관(官)의 영향에서 멀어질 것”이라며 “대신 주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지배구조 측면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그간 경영진 공백으로 휘청거렸던 주가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 주가는 지난달 4일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의 사퇴 거부 사태가 벌어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10월 들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꾸려지고 본격적인 후보 물색이 진행되면서야 하락세가 다소 진정됐다.

이날 주요 증권사들은 윤 내정자 선임이 KB금융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배구조 측면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10% 할인을 걷어내기로 했다며 목표가를 4만9천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은 KB금융을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날보다 2.60% 뛰어올라 3만9천500원에 거래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른 은행과 비교해 기초여건(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지배구조 관련 문제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다”며 “이번 선임을 계기로 강한 반등 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가가 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려면 새 회장이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경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많은 공을 쏟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전임 회장이 매듭짓지 못한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도 당면 과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IG손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 이익을 다변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며 “자회사에도 전문 경영인을 선임해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KB금융지주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4명의 심층 면접을 진행한 끝에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내정했다.

KB금융지주를 새롭게 이끌 윤 내정자는 다음 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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