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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뜬다”…K리그는 입시 모드

“슈틸리케 감독이 뜬다”…K리그는 입시 모드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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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활동폭이 넓어지면서 운동장이 시험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22일 멀리 경북 상주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FC서울의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을 직접 관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구단들의 경기를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보는 게 목표”라며 “모든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파 선수의 정보는 따로 보고를 받고 있다며 아시안컵이 끝날 때까지 이들을 별도로 찾아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K리그 클래식에서 나름대로 장기를 지닌 선수들은 언제 닥칠지 모를 기회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가대표 사령탑의 방문은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샛별들에도 선전의 동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나 슈틸리케 감독은 탐색 대상자나 대표팀 후보군을 밝히지 않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많이 지켜보면 이를 토대로 새로운 것을 알고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탐색 대상을 굳이 제한하지 않았다.

그는 아시안컵에 나설 선수들을 물색하고 있지만 19세 이하, 23세 이하 선수들까지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 선수들에게 대표팀 승선은 일차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큰 영예로 인식된다.

특히 K리거들에게 대표팀은 해외 진출을 통해 연봉을 몇배로 늘리고 오랜 꿈도 이룰 기회을 주는 등용문이기도 하다.

프로 구단들에도 소속 선수의 대표팀 발탁은 몸값(이적료)을 부풀려 자산 가치를 높이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의 관전이 선수들의 선전 동기를 자극하는 면이 있다며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다.

최 감독은 “선발 과정에, 민감한 시기에 감독이 경기장에 나타나면 동료가 보이지 않고 오로지 나만 눈에 띄기를 원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26일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33라운드가 끝나면 우등, 열등리그로 분리돼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상위 스플릿에서는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권을 놓고 다투고 하위 스플릿에서는 강등을 피하려는 생존경쟁이 펼쳐진다.

각 클럽의 간판급 선수들은 총력전 분위기에서 개별적으로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K리그의 막판은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공격수 이동국(전북), 김승대(포항), 한교원(전북), 수비수 홍철(수원), 차두리, 김주영(이상 서울), 김기희(전북), 이용(울산), 골키퍼 김승규(울산)는 슈틸리케호의 데뷔전에서 시험을 받았다.

다음 달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의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진행되는 평가에서는 누가 호평을 받아 시험대에 오를지, 새 얼굴이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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