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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美 IS 공습 어부지리…반군에 공세

시리아, 美 IS 공습 어부지리…반군에 공세

입력 2014-10-22 00:00
업데이트 2014-10-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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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공습을 틈 타 반군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시리아 정부는 IS와 반군이라는 상이한 무장세력의 위협을 동시에 받았지만, IS가 미국의 공습에 주춤하는 사이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양상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세력을 둔 북부도시 알레포에 36시간 사이에 200차례가 넘는 정부군의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군은 지난달 수도 다마스쿠스의 북동부 아드라 외곽 진입에도 성공했 고, 이달 초에는 알레포주(州)에서 전략지로 꼽히는 한다라트 등 마을들을 점령했다.

다마스쿠스와 알레포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지역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미국의 시리아내 IS 공습으로 어부지리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DC 소재 전쟁연구원(ISW) 소속 크리스토퍼 하머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시리아 정부는 반군 외에 IS와도 싸워야 했지만 지금은 미국이 이를 대신해주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가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주변의 반군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IS에 대한 공습이 알아사드 정권을 돕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법적 정당성을 상실한 알아사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공격은 국제동맹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습의 목적은 알아사드 정권 타도가 아닌 IS 격퇴라고 선을 그은 셈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알리스테어 바스키 대변인도 “현재 시리아에서의 군사작전은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정권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웃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자국 영토의 IS에 대한 미국의 공습에 만족한다면서 공습이 확대되야 한다는 입장까지 밝히기도 했다.

시리아 정부가 자국 영토 안에서 이뤄지는 미국 주도의 공습에 대해 아무런 방해를 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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