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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사령탑 ‘또 중도 퇴진’ 역대 무너진 사령탑 살펴보니…

<프로야구> 두산 사령탑 ‘또 중도 퇴진’ 역대 무너진 사령탑 살펴보니…

입력 2014-10-22 00:00
업데이트 201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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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송일수(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 5회말 2사 1,3루서 칸투가 친 3루 땅볼때 1루에서 아웃되자 비디오 판정을 신청한 뒤 돌아가고 있다. 스포츠서울
두산의 송일수(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 5회말 2사 1,3루서 칸투가 친 3루 땅볼때 1루에서 아웃되자 비디오 판정을 신청한 뒤 돌아가고 있다.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이 또다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진했다.

두산은 21일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김태형(47) SK 와이번스 배터리 코치를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송일수 전 감독은 지난해 말 계약기간 3년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지만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두산은 최근 3년 사이 사령탑이 세 차례나 바뀌었다. 전임 사령탑은 모두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우선 2004년 시즌부터 두산 지휘봉을 잡고서 2006년을 제외하고 2010년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김경문 전 감독(현 NC 다이노스 감독)이 2011년 6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물러났다.

이후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겨 남은 시즌을 치른 두산은 정규시즌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자 바로 김진욱 투수코치를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2012년부터 두 시즌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정규시즌 4위에 오른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의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로 앞서다가 내리 세 경기를 내주고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자 두산을 바로 칼을 빼들었다.

당시 두산 구단 관계자는 “구단과 김진욱 감독이 추구하는 목표, 방향성은 같았지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경질 배경을 전했다.

온화한 인품으로 선수들의 신망을 얻고 코치진에게 권한을 일임하는 등 부드럽게 팀을 운영하는 것은 좋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힘이 약했다는 평가를 했다.

두산은 대신 일본 교토 출신의 재일동포 야구인인 송일수 2군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두산은 송 감독에 대해 “원칙과 기본기를 중시하면서도 경기 중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으로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두산의 송일수 감독 체제는 정규시즌 6위라는 성적과 함께 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송 감독도 계약기간이 3년이었지만 ⅓밖에 채우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던 두산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4연패에 빠지고 특히 11일 열린 맞수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2-15로 무기력하게 패한 것이 송 감독의 경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결국 두산은 김진욱 감독에 이어 송일수 감독까지 연이어 경질했다.

김태형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다. 두산은 “김 신임 감독이 팀 분위기를 잘 알고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해 근래 퇴색된 두산의 팀 컬러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역시 전임 김진욱, 송일수 감독과 마찬가지로 초보 사령탑라는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다.

김태형 감독이 과연 최근 계속된 두산 사령탑의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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