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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빗줄기’ 판교테크노밸리 직장 우울한 출근 길

’굵은 빗줄기’ 판교테크노밸리 직장 우울한 출근 길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4-10-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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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구 추락사고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사고 4일째를 맞은 20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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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광장
비 내리는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나흘째인 20일 낮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광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가운데 연두색 복장의 경찰이 배치된 곳이 환풍구 추락사고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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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애도
빗속 애도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발생 나흘째인 20일 오전 사고 현장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구 주변에서 인근 직장인들이 헌화 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을 지낸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의 월요일 출근길 발걸음은 무척이나 무거워 보였다.

동료를 잃은 이들의 우울한 마음을 아는지, 새벽부터 하늘에선 굵은 빗줄기가 내렸다.

사고 현장 주변을 지나는 직장인들은 누군가 가져다 놓은 국화 화분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인 채 걸음을 재촉했다.

IT업계에 다니는 정모(32)씨는 “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같은 업계여서 얼굴을 알고 지낸 직원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주말 내내 심란했는데, 점심시간 때 빈소에 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26·여)씨는 “사고 당일 업무가 많아 공연을 보러가지 못했는데 짬을 내서 나갔다면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며 “뉴스에 나오는 사연들을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일부 회사에선 아침 일찍 출근하자마자 동료나 지인의 발인을 지켜보기 위해 빈소로 향하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성남 중앙병원 동료 발인에 참석한 한 직장인은 “어린 나이의 동료 2명이 함께 희생돼 회사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라며 “사고 장소가 직장 근처다 보니 슬픔은 오랫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날 서울·경기지역 병원 장례식장 4곳에서는 희생자 6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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