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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재계약 팬심 뿔났다…”책임지는 사람 없다”

선동열 재계약 팬심 뿔났다…”책임지는 사람 없다”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4-10-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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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남긴 선동열 감독과 재계약하면서 팬심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 연합뉴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
연합뉴스
KIA타이거즈는 19일 선 감독과 2년간 총액 10억6천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천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3년 전 계약 당시와 같은 조건이다.

KIA는 선 감독과의 재계약에 대해 “팀 체질 개선과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3년 동안 팀을 지켜보고 잘 알고 있는 선 감독이 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선 감독도 “3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재신임해 준 구단에 감사하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백업 육성과 수비 강화 등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 성적은 구단 역사의 ‘흑역사’로 기록됐다.

2012년 5위, 2013년 8위, 올해 8위로 3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신생팀 NC에도 밀려 8위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수년째 한화와 꼴찌 다툼을 벌이면서 김응룡 감독과 불명예스러운 ‘사제 다툼’까지 벌여야 했다.

선 감독 재임 시절 주축 선수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며 선수 관리 실패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09년 우승을 이끈 멤버들은 대부분 팀을 떠나거나 구심점이 돼주지 못했고 야수진과 마운드의 세대교체도 실패했다.

특히 레전드 투수 출신에 삼성 감독 시절 필승 불펜을 구축한 선 감독에게 투수 육성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기존 선수와 노장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더욱이 에이스 역할을 한 양현종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고 안치홍,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군입대를 하면서 내년 시즌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선 감독이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고 팀 체질 개선에 실패했는데도 재신임을 얻으면서 성적 추락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데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3년 계약을 하고 1년 잔여 임기가 남았지만 지난 17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SK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KIA는 2011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자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2009년 우승 감독인 조범현 감독과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자진 사퇴 형식으로 결별하기도 했다.

구단 홈페이지 내 소통공간인 ‘호사방’에는 ‘이해가 안 된다’, ‘양심도 없다’, ‘더 추락하기 전에 은퇴해라’, ‘등을 돌리겠다’ 등 비난의 글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광주 시민 류모(38)씨는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에도 성적과 미래 모두 실패했는데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진정한 새 출발을 위해서는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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