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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없는 날 韓껏 웃다] 金현우 ‘그랜드슬램’

[日 없는 날 韓껏 웃다] 金현우 ‘그랜드슬램’

입력 2014-10-02 00:00
업데이트 2014-10-0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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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가나부코 꺾고 ‘세번째 전설’로… 66㎏급 류한수도 첫 AG서 우승

레슬링 간판 김현우(26·삼성생명)가 마침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김현우는 1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에서 가나부코 다케히로(일본)를 4-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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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가 1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가나쿠보 다케히로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높이 들고 경기장을 내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우가 1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가나쿠보 다케히로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높이 들고 경기장을 내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런던올림픽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두 차례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일군 김현우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한국 레슬링에서 그랜드슬램을 일군 선수는 박장순, 심권호에 이어 김현우가 세 번째다.

김현우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그랜드슬램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면서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26·삼성생명)는 결승에서 마쓰모토 류타로(일본)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류한수는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류한수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당당히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안한봉 감독이 원망스러울 때가 많았다. 하루하루 강훈련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그래도 죽기 살기로 운동한 것을 보답받은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며 “다음 올림픽을 위해 고칠 것은 고쳐 다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도도 하루 금 3개를 쓸어담으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조철호(23·삼성에스원)는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7㎏초과급 결승에서 올해 아시아선수권자인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7-6으로 꺾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이로써 조철호는 여자 46㎏급 김소희(20)와 57㎏급 이아름(22·이상 한국체대)에 이어 세 번째이자 남자 선수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또 대회 태권도 통산 5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세계 랭킹 1위의 김소희는 결승에서 린완딩(타이완)을 10-4로 제압,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대회 첫 금메달을 움켜쥔 그는 2011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46㎏급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섰다.

이아름도 결승에서 일본의 하마다 마유를 6-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자인 이아름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라 체급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10-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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