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추므로 통신] 노메달 동티모르 아름다운 뒷모습

[추므로 통신] 노메달 동티모르 아름다운 뒷모습

입력 2014-10-01 00:00
업데이트 2014-10-0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항상 졌지만 결코 패자가 아니었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꿈꾸는 동티모르가 인천에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도전을 멈췄다.

동티모르는 30일 영종도 백운산 MTB 코스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사이클 MTB 남자 크로스컨트리와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를 끝으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페레이라 레이스 노엘리오 안토니오는 20명의 선수 중 19위로 경기를 마쳤고, 태권도 여자 53㎏급의 데 헤수스 레모스 아이다도 1회전(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3-4로 패했다.

그러나 태권도 여자 49㎏급에 출전한 도스 산토스 로사 루이사가 1회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선수에 16-2 대승을 거두고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조국 동티모르에 대회 첫 승전보를 전한 것. 비록 8강에서는 필리핀 선수를 맞아 2-6으로 무릎을 꿇었으나 로사 루이사는 금메달을 딴 영웅이나 마찬가지였다.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동티모르는 국제대회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아시안게임 첫 출전인 축구는 인도네시아에 0-7로 완패하고, 태국·중국·몰디브에도 잇따라 져 4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다. 지난 23~24일 치른 남자 비치발리볼도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연거푸 패하고 일찍 짐을 쌌다. 27일 육상 남자 400m 예선에 나간 도스 산토스 사무엘 마르칼은 8명의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같은 날 남자 복싱 웨더급의 다 실바 엘리오 헤노베바 에디토도 태국 선수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29일에는 도스 산토스 마리키타가 육상 여자 1500m에 도전했으나 16명 중 15위에 그쳤다.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동티모르는 인구 118만명(2011년 기준), 면적은 강원도와 비슷한 1만 4609㎢의 작은 나라다. 그러나 독립 첫해 부산대회에 참가했고,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대회에도 나선 아시안게임 ‘개근’ 국가다. 인천에도 육상과 남자 축구를 비롯해 5개 종목 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10-01 17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