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남자단식 정상… 한국 2연패

김형준(24·이천시청)이 한국에 인천아시안게임 정구 첫 금을 신고했다.

김형준은 30일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정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쿠스다랸토 에디(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하고 선수단에 금메달을 보탰다. 대회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한 한국은 목표치인 금메달 5개를 향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 남자 정구는 또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10살 때 정구를 시작, 이후 중고대회에서 꾸준히 입상권을 이어 간 뒤 강원대, 이천시청을 거쳤다. 그러나 김동훈(25), 김범준(25·이상 문경시청) 등에 밀려 큰 조명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실업연맹전에서 허용운과 복식 우승을 합작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6월에는 국무총리기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앞서 4월 대표 선발전 남자 단식에 1위로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8월에는 김천에서 열린 코리아컵 국제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금빛 전망을 밝혔다.

한국 요트의 대들보 하지민(25·인천시체육회)은 왕산요트경기장에서 끝난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벌점 합계 17점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일궜다.

1, 2차 레이스에서 2위와 3위에 그쳤지만 3∼5차 레이스, 9·10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오른 뒤 이날 11차 레이스에서는 3위로 처졌으나 마지막 12차 레이스에서 다시 1위에 올라 정상을 지켰다.

이로써 하지민은 2010년 광저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1998년 방콕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를 휩쓴 김호곤에 이어 이 종목 2연패에 성공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